백래시 뜻을 알아봅시다!

백래시란 무엇인가? 백래시 뜻을 알아봅시다!
소설 원작 <82년생 김지영> 영화와 관련하여 ‘페미니즘’ 및 ‘백래시’라는 단어가 함께 언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2016년 출간된 이 소설은 34살 김지영 전업주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고용시장의 불평등, 독박 육아의 현실, 경력 단절 문제 등을 다루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인데요. 이슈가 되는 부분은 여성 연예인들이 이 소설을 언급하거나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즘 논란과 함께 각종 비난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페미니즘과 백래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미니즘이 뭐길래?!

페미니즘이란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 해방 이데올로기이며, 이를 지지하는 사람을 페미니스트라 칭합니다. 역사적으로 정치와 사회 활동에 남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고 여성 또한 한 인간으로서 완전한 존재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남녀 대결이 아니라 남성 중심적 사회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연예계의 페미니즘 논란!

페미니즘 논란은 연예계에서도 뜨겁습니다. 특히, 논란과 비난이 여성 연예인들에게 집중되어 있는데요. 여성주의 책이나 영화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해당 여성 연예인의 사진을 불태우거나 인신공격을 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남성 연예인이 동일 소설을 언급할 때에는 비난이 거의 없었죠.

배우 서지혜는 자신의 SNS에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에게 악플 세례를 받았습니다. '페미니즘은 피해망상' '남자들에게 인기 얻어서 돈 벌어놓고 한다는 짓이 페미 짓' 등의 댓글을 달았고, 서지혜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는데요. 이후 배우 김옥빈이 '자유롭게 읽을 자유. 누가 검열하는가'라는 댓글을 남기며 서지혜를 응원하자 또 한 번 설전이 오갑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여주인공 배우 정유미는 이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왜 페미니즘 영화에 출연하느냐' 등의 각종 비난을 받았습니다.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는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있을 정도였죠. 영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연일 언론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핫펠트)는 한 예능에 출연하여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요. 일부에서 갖는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언급하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려는 페미니즘의 이념 설명과 함께 자신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 맞다고 당당히 말하죠.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 역시 페미니스트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속 휴대폰 케이스의 문구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휴대폰 케이스에는 'Girls Can Do Anyting(소녀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고, 이 때문에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죠. 손나은은 당시 화보 촬영을 함께 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의 슬로건이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된 해당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백래시 뜻은?

백래시(backlash)는 사회 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또는 행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어 단어 'backlash'는 어떠한 행동 또는 아이디어에 대한 강한 반발의 뜻을 지니며 주로 페미니즘, 동성혼, 흑인 인권운동 등에 반대하는 이들이 표출하는 반발 행동입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본인의 영향력 및 중요도가 줄어든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저항하며 나타나게 되죠.

최근 미국 CNN은 '한국의 분노한 남성들(Korea's angry young mem)'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한국 남성들은 20~30대 여성들은 차별받지 않으며, 오히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20대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인데요.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은 '가부장제와 성차별은 기성세대가 만든 문제이나 이에 대한 속죄는 20대 남성들이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현상을 다루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특유의 남성 중심적 사회 분위기와 타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의 성평등지수 등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2~30대 남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핵심인데요. 한국 여성의 페미니즘이 남성을 끌어내리려는 여성 패권 운동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습니다. 의무적인 군복무와 치열한 취업 경쟁 속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극복해야 할 경쟁자가 되어버린 것이죠.



경제가 성장하고 취업 경쟁이 완화된다면, 이러한 페미니즘 백래시, 반페미니즘이 사그러들 수 있을까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 대한 재판 결과와 그 공정성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방향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이러한 남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는 대안이 단계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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