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될 때 타이레놀! 부루펜 일단 보류
- Issue(이슈)
- 2020. 3. 18.
해열진통소염제 부루펜 코로나19 증세 악화 우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보일 경우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WHO 대변인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는 이부프로펜 관련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에 대해 현재 연구가 진행 중임을 밝혔는데요. 코로나19 초기 의심증상이 감기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 전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혹시라도 진통해열제를 복용할 때는 당분간 부루펜 계통보다는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WHO '코로나19 의심환자 부루펜 안돼'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 37.5도를 넘는 고열입니다. 감기와 독감 역시 고열이 나는 대표적인 질병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 발열 증세가 보이면 굉장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일단 해열제부터 찾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열제 복용에 있어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경우 타이레놀 계열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보건부 장관 올리비에 베랑이 부루펜 계열의 투약이 코로나19 감염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보낸 뒤 나왔다고 알려졌는데요.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에서도 부루펜 계열의 해열진통소염제 때문에 특정 효소 작용이 촉진돼 코로나19 감염이 더 쉽게 이뤄지거나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BBC도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천식,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타이레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열제는 부루펜 계열과 타이레놀 계열로 나뉩니다.
보통 감기약으로 많이 복용하는 약 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부프로펜은 국내에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인 '부루펜정'으로 판매되는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입니다
타이레놀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소염 기능이 없이 단지 열만 떨어뜨리는 기능을 갖고 있어, 부루펜과는 차이가 있죠. 즉,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고열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열 기능만 있는 타이레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많이 투약할 경우 간 손상이 우려되므로 전문가들은 일일 투여량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입장표명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WHO 세계보건기구의 타이레놀 권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WHO의 언급은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증 발병 시 아스피린과 같은 염증 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추정한다. 임상 영역이므로 발표 내용의 확인과 함께 추가적인 진료 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전문 의료진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 - 정은경 본부장
이상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의심증상자 부루펜 계열 해열제 자제 권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부루펜 계열 해열진통소염제가 코로나19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므로, 당분간 안전성을 위해 해열제는 타이레놀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 의약품 복용은 반드시 전문 의료인의 복용지시를 따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