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러기 전염될 수 있다! 증상과 예방법

안녕하세요.
필자가 거주하는 부산은 이틀 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더욱 체감되는 하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루러기’라고 하는 피부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소개할텐데요. 특히, ‘어우러기’는 전염될 수도 있다고 하니 질환자 본인 뿐 아니라 주변인들도 함께 관심을 기울이시면 좋겠습니다.

얼룩덜룩한 반점 ‘어루러기’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장마로 인해 습하기도 하고 땀으로 인해 온몸이 젖는 시간이 많다보니 곰팡이균에 의한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리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룩덜룩한 반점, ‘어루러기’에 대해 아시나요?

어루러기는 전풍이라고도 하며 피부에 있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대개 고온다습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발병하며, 주로 피지선이 발달된 연령층의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몸통, 머리 등에서 발생합니다.

원형 또는 타원형의 황갈색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게 주 증상이며, 이는 곰팡이 중 말라세지아라는 효소 균이 발생하여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라세지아균은 지방 성분을 먹고 자라는 특징이 있어, 피지분비가 왕성한 상반신에 주로 발생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루러기 질환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이 발병하고 20대에서 40대의 비율이 전체 어루러기로 인한 진료 인원 중 60.6%에 달한다고 한다.

곰팡이균이 왜 사람 몸에서 ‘어루러기’를 만들까요?

기본적으로 사람의 피부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곰팡이가 살지 못합니다. 건강한 피부는 pH 5.5 정도의 약산성으로 되어 있고, 이는 곰팡이 또는 세균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곰팡이균이 좋아하는 환경은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입니다. 우리나라 날씨로 보자면 덥고 습한 여름, 그리고 사람 몸 중에서 땀이 많이 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겨드랑이 등에 곰팡이균이 자라기 쉽게 됩니다.

또한, 목욕을 ‘너무’ 자주하는 경우에 피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의 때를 미는 목욕은 목욕 후 뽀드득하는 상쾌함을 느끼게 되지만, 목욕 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알칼리성 비누로 인해 적절한 피부 산도가 깨져버리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강한 피부는 약산성을 띠니까요. 너무 잦은 목욕으로 정상적인 피지 성분까지 씻어내버리면, 곰팡이균이 침투하기 보다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어루러기’는 주변인에게 전염될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루러기는 주변인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잠깐 접촉한다고 해서 옮는 건 아니지만, 흔히 살을 맞닿는 관계로 부부, 가족 등 같은 생활권내에 있는 경우 전염의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수건을 함께 쓰거나 옷을 같이 입게 되면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어루러기’의 치료방법은?

어루러기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을 찾으시는게 우선입니다. 민간요법으로 식초가 어루러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으나, 치료효과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습니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인근 피부과를 찾으시고 피부 외용제나 내복약을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우선 피부 외용제로 치료를 하고 경과를 보면서 내복약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치료를 계속 받고 있음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어루러기가 맞는지 재진료할 필요가 있고, 혹은 가족중에 어루러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면 함께 치료를 받아야 다시 전염되지 않습니다.

‘어루러기’의 예방법은?

어루러기를 방병시키는 말라세지아균은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낫는 듯 하다가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이 반복이 되다보면 얼룩덜룩한 반점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힘들어집니다. 평균적으로 어루러기의 재발률은 1년 내 60%, 2년 후에는 80%에 달한다고 하니,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를 덥고 습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좋고, 몸을 자주 씻어내고 몸에 있는 물기를 말리며, 통풍이 잘되는 면 재질의 내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산성 비누(EM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피부의 보호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정보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나셨으면 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