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및 운동 치료
- Health(건강)
- 2022. 11. 30.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
강직성 척추염은 골반, 허리, 신체 중 큰 관절과 힘줄 부착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입니다. 주로 척추뼈 사이의 관절에 영향을 미쳐 뻣뻣함을 느끼고, 이동성이 완전히 상실될 수도 있다고 하죠.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약물 주사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경직을 예방하는 효율적 방법입니다.
정의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 희귀 난치성병, 만성 류머티즘 염증으로 평균적으로 18세 ~ 40세 사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남성에서 더 자주 발생하나, 최근 여성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류머티즘의 염증성 질환의 하위군에 포함되어 있어, 류마티스 내과 병원에서 진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을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산정특례 등록되며, 해당 질환 및 의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한 합병증까지에 한하여 5년간 본인부담율 10% 로 진료보실 수 있습니다.
원인
강직성 척추염은 힘줄, 인대, 관절낭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부착부염)에서 염증이 생깁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 요인에 의해 질병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HLA-B27 이라는 특정 항원을 꼽는데요.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은 항원 HLA-B27이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을 발생시킨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해당 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질병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
강직성 척추염은 개인에 따라 보이는 증상에 차이가 많습니다. 주 초기 증상으로는 허리 경직과 요통이 있고, 일반적으로 기상 후, 오전, 아침에 통증과 뻣뻣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감소하고 일상생활을 하며 움직이다가 보면 통증이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또, 엉덩이 관절, 어깨 관절, 발뒤꿈치, 갈비뼈, 가슴뼈, 눈 염증과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드물게는 신장, 심장, 대장 등에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내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의사는 혈액검사, X-ray, MRI, CT와 같은 영상 검사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 질환을 명확히 감지할 수 있는 특정 검사는 없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병증을 살피고, 혈액검사 상 유전인자 여부, 염증 수치, 기타 영상검사를 두루 판단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HLA-B27 유전 인자가 없다고 해서 이 질병이 아니라고 단정하지도 않죠.
X-ray 검사는 엉덩이의 천장관절에 침범한 염증을 살펴보는데, 질병의 진행과정이 늦어 큰 변화가 확인되지 않을 시 CT,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추가하여 초기 염증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X-ray 상 염증이 보여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을 받는다면, 이미 상당 부분 질병이 진행된 것이며 추가적인 영상검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치료
약물
강직성 척추염에 쓰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제, TNF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나프록센, 인도메타신 등이 있는데, 진통 효과뿐 아니라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항류마티스제로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설파살라진 등이 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에 효과가 미흡한 환자에게 추가로 사용하게 됩니다.
TNF 차단제(주사)는 상기 두 종류의 약제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강직성 척추염에 사용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한 일부 환자들에게만 의료 보험 혜택이 적용됩니다. 강직성 척추염 주사 로 알려져 있는 TNF 차단제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다른 관절염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운동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운동 목표는 경직으로 인한 척추 변형을 방지하는 것 입니다. 조금씩 뻣뻣해지는 몸을 다스리는 방법은 매일 규칙적인 적절한 운동이겠죠. 병이 진행될수록 관절이 움직임이 둔화될 수 있으므로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뻣뻣함 때문에 운동이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관절 및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신, 만성 염증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의 개념은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로도 완치할 수는 없죠. 하지만 관절 변형이 심각하여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예후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적이지만,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운동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연결되는 강직을 초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등이 앞으로 굽고 목을 못 움직이게 됩니다. 가슴뼈에 강직이 오게 되면 가슴이 확장되지 않아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게 되죠.
강직성 척추염이 전신 염증질환인 만큼 신체 전체 다양하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눈의 홍채에 염증이 생겨 시야 장애가 생기는 포도막염이 있는데, 재발이 잦고 심할 경우 녹내장 또는 실명과 같은 심각한 예후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