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과 영화관 갈때는 좌석을 미리 확인하세요!
- Living information(생활정보)
- 2019. 7. 15.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혹은 노약자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영화관이 고층에 위치하지만, 다행히도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동에 큰 불편 없고 '장애인' 또는 '시니어' 할인도 갖추고 있어 예전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서 무료한 날들을 보내고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던, 지난 5월의 이야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액션, 범죄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셨고 지금도 여전하십니다! 그래서 <악인전>으로 결정했답니다.
필자는 이런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서 일부는 눈감고, 귀막고 봅니다. 휴우 ^^
현장 예매보다는 인터넷 혹은 휴대폰 어플을 주로 이용합니다.
우선, 관람하고자 하는 영화와 시간을 지정하시면 인원수를 입력하게 되는데, 장애인 부분을 입력하면 입장 시 복지카드를 지참하라고 안내합니다. 미리 챙겨주시구요~
그런데,,,
해당 상영관에 있는 장애인석(3석)은 모두 제일 앞줄에 있는 것 아니겠어요?!!!!
필자의 과거 경험을 떠올려보니, 휠체어 지정석이 주로 스크린 앞쪽인 A열에 있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필자가 직접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어머니를 모시려고 하니 '너무 가깝지 않나?' '목이 아프시지는 않을까?' 등등 좌석이 꽤 불편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영화관의 다른 지점을 찾아보니, 다행히 상영관의 가장 뒷열에 장애인석이 배치된 곳도 있더군요.
당첨!
어머니를 모시고 이 영화관에서 <악인전> 보고 왔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마동석 같은 분이 이상형일까요?! 참 좋아하셨답니다.
상영관 내부가 어둡기도 하고, 어머니를 혼자 모시고 간 것이어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장애인석은 관람객이 요청하면 '좌석(의자)'를 완전히 제거하고 휠체어를 탄 채로 영화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동휠체어를 사용하시거나 좌석이동이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요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상영관의 입구와 출구는 다르지만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상영관 내부의 계단을 이용할 수 없으니, 들어왔던 입구쪽으로 퇴장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다행히 즐거운 영화관람!
휠체어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건...
필자가 장애인 가족이 된 이후에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전까지는 별로 생각지 않았던 부분이 본인이 당사자가 됨으로써 꽤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인식이나 환경이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필자가 정보를 찾아본 바, 장애인석이 스크린 앞쪽인지, 뒷쪽인지 혹은 통합좌석인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당사자 혹은 보호자가 예매과정을 통해 좌석정보를 얻거나, 해당 영화관의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안내받으셔야 합니다.
그나마 이번 경험을 통해 신축 건물, 신규 영화관 지점일 경우 보다 배려된 장애인석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좌석수가 너무 적어 '단체'관람은 엄두도 못낼 수준이고, 장애인 본인들이 희망하는 위치에서 영화를 볼 순없지만,,,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야에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조금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휠체어 장애인과 함께 영화관 가실 경우는 상영관 좌석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기를 권장드리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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